한국인의 고질적인 문제로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있는데요.
2018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3,225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 2,00mg 의2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트륨은 세포 내, 외액의 삼투압 유지와 신경자극전달 등 인체 내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미네랄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지만, 문제는 필요량 이상으로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과 심장병, 위암,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3개 주요 사망원인에 해당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은 국, 찌개, 탕 류의 국물음식 때문에 나트륨이 서양 요리에 비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짠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음에도 많은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어
주의해야 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의외로 나트륨이 높은 음식, 함께 알아볼까요?
1. 시리얼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즐겨먹는 시리얼에는 의외로 많은 양의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제품 별 차이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시리얼 1회 제공량인 30g에 함유된 나트륨양은 약 200mg입니다.
1회 제공량의 나트륨만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나트륨 함량이 적은 편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얼은 1회 제공량만큼 먹지 않고 더 많은 양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시리얼은 일반적으로 우유와 함께 먹기 때문에 우유의 나트륨까지 더하면 평균적으로
한 번에 700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데요. 이는 WHO에서 지정한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만약 시리얼을 식단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섭취할 계획이라면
적절한 양을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토마토케찹
달달하면서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토마토케찹도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있는 음식입니다.
케찹 100g 당 약 1,000mg 나트륨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생 토마토는 나트륨을 배출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토마토를 케찹으로 만들면서 많은 양의 설탕과 소금 등 조미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지는 것인데요.
케찹을 100g씩 그냥 먹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케찹을 먹을 땐 돈까스, 감자튀김 등
다양한 튀김요리와 곁들여 먹기 때문에 식사 시 섭취하는 나트륨 양은 더 올라가게 됩니다.
염도를 줄인 저염 케찹을 곁들이는 것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3. 식빵, 베이글
언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식빵과 베이글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나긴 하나
그 맛이 강한 음식은 아닙니다. 그런데 의외로 식빵 두 장에는 나트륨이 347mg,
베이글 한 개에는 나트륨이 628mg이나 들어 있습니다.
또한, 식빵과 베이글은 치즈, 햄 등과 함께 먹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섭취하는 나트륨 수치는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슬라이스 햄 3장에 264mg, 슬라이스 치즈 2장에 324mg이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치면 나트륨의 양은 최소 1000mg를 넘어서는데
이는 같은 중량일 때 짬뽕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배가 안 찬다고 해서 무작정 많은 양을 섭취했다가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기 쉬워 섭취 시 주의해야 합니다.
4. 코코아
나트륨이 들어있지 않을 것 같은 코코아에도 적지 않은 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보통 스틱 하나(30g) 당 나트륨의 양은 50~100mg 정도인데요. 코코아는 대부분 우유에 타먹기 때문에
우유의 나트륨까지 생각하면 한 번에 120~170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종이컵 한 잔이 조금 안 될 만큼의 적은 분량으로,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나트륨 섭취량도 증가함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날이 점점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몸도 녹일 겸 달콤한 코코아를 마실 일이 많아질 텐데요.
코코아를 마시기 전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신경 쓸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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